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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.25 방법론을 고민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

오늘은 알람몬 앱 덕분에 일어날 수 있었다. 애플의 갸날픈 알람은 날 깨울 수 없어…

수업에서는 메타버스 안 속 전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여러 매체를 탐색해봤다. 제패토, 그리고 spatial.io
spatial.io는 전시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메타버스로 미리 만들어진 스페이스에 쉽게 이미지를 걸어 전시를 만들 수 있다.(나에겐 쉽지 않았다. 자꾸 다른 학우분들의 작품 건드림ㅠㅠ 고의가 아니라 앞으로 움직이려 했을 뿐… 너무너무 죄송했다) 나중에 내 작업을 걸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. 흠 메타버스,,,,

그리고 사진 배치할 때 운동감을 어떻게 돋보이게 할지 함께 고민했고, 배치에 따라 운동감이 극적이게 될 수도 사그라들 수도 있다는 게 신기했다. 대학원 수업 존잼.

수업이 끝나고 한두어시간 자다가 정밀 사장님 두분을 뵈러 홍삼음료를 사들고 을지로에 갔다. 생각 외로 사장님들 모두 상냥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했다. 첫번째 사장님은 촬영하는 건 오늘 안되지만 고구마와 사과를 주시며 대화를 나눴고, 두번째 사장님은 지금 만들고 있는 작업을 촬영할 수 있게 해주었다.

75년도에 기술을 배우시기 시작하였고 85년도에 청계천에서 자리를 잡으시기 시작하셨다. 그 때는 사무실 옆에 작은 방에서 기숙사처럼 다 같이 주무셨다고.

쇠도 종류가 다 다르고, 도면과 샘플을 주면 다양한 쇠들로 쇠를 깎아 만드신다. 기름기 있는 알 수 없는 하얀 물을 뭇에 묻혀 닦으시면서 작업하시는데, 마모된 쇠는 아주 뜨겁기 때문에 그냥 물을 부우면 열처리(코팅)가 된다고 한다.

작업하시는 걸 볼 수 있어서 기뻤다. 다만 내가 이 모습을 사진으로 작업할 때 어떻게 담을지 방법론을 고민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. 청계천 을지로 보존연대가 만드신 책을 보았는데, 아 이것만큼 완벽한 자료가 있을까 싶었거든. 그거야 말로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. 나는 한 사람에게 집중하고, 새로운 작업 접근을 고민해야겠다.

을지로에 가기 전만 해도 하나도 힘이 없었는데, 사장님들 뵙고나니 힘이 났다. ㅠㅠ역시 사람과 대화하는 거 최고다…